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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사주 1천1백만주 소각 결의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는 19일 오전 정기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1천10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보통주 1천만주와 2우선주 100만주로 총 발행주식 2억9천529만주의 3.73%(보통주 기준 4.37%), 유통물량의 10%, 시가 1천730억원(지난 16일종가 기준) 규모이다.

소각은 자본금을 줄이지 않고 이익잉여금과 자기 주식을 상계처리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현대차는 19일 금융감독원에 이익소각 신청서를 제출, 정기 주주총회 이전인 다음달 7일까지 발행주식수 변경 상장을 마치기로 했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보통주에 대해 12%, 1우선주 및 3우선주에 대해 13%, 2우선주에 대해 14%의 배당(안)을 승인하고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와의 자본제휴에 따른 1%(보통주 229만800주)의 추가 지분 인도를 위한 자사주 처분도 승인했다.

배당률은 지난해보다 2%포인트씩 높아진 것이다.

또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9월 현대차 지분 9%를 매입하면서 6개월 이내에 1%를 추가 인수하기로 합의했었다.

현대차 재경본부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물량이 대폭 감소, 주당순이익(EPS)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모두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사회를 주재한 정몽구 회장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수익경영이 올해 최대의 목표"라며 "품질향상과 다양한 모델 개발, 플랫폼 통합 등을 통한 비용감소로 주주들에게 이익이 최대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주가관리 등을 위해 정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IR(기업설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3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자사주를 매입해왔으며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정관에 이익소각 규정을 신설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정기 주주총회를 다음달 16일 열기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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