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봉주, `보스턴마라톤 걱정마'

중앙일보

입력

이봉주(삼성전자)가 고지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보스턴마라톤 전망을 밝게했다.

이봉주와 정남균 등 삼성전자 남자마라톤팀을 이끌고 17일 저녁 귀국한 오인환 코치는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5주에 걸친 고지대훈련이 계획대로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 코치는 지난 94년 중국 쿤밍의 해발 2,000m 고지대에서 훈련을 했으나 준비 부족으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던 이봉주도 이번 훈련은 제대로 소화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련지 사전 조사부터 철저하게 준비된 고지대 훈련은 계획에 따라 처음 2주간은 무리하지 않고 가벼운 조깅으로 고지에 적응한 뒤 나머지 3주동안 지상에서와 같은 거리주파 훈련과 스피드훈련을 병행했다.

다음주부터 곧바로 지방에서 다시 훈련에 돌입하는 이봉주의 눈은 4월17일 열리는 보스턴마라톤에 맞춰져 있다.

세계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은 47년 서윤복, 50년 함기용이 우승한 데 이어 94년엔 황영조가 2시간8분9초의 한국최고기록으로 4위에 오르는 등 한국마라톤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고지대훈련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스턴에서 50년만에 한국마라톤의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은 다시 이봉주에게 집중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