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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상무, 3차 대회서도 돌풍예고

중앙일보

입력

슈퍼리그 1차 대회에서 5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를 격파, 파란을 일으켰던 상무가 15일 개막되는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LG화재 등 4강이 겨루는 3차 대회에서도 ‘돌풍’을 몰고 올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와신상담끝에 설욕에 나선 삼성화재와의 2차대회 경기에서는 역전패했지만 언제라도 전면에 나설 수 있는 ‘불씨’를 여전히 안고 있다는게 배구계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 때문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차대회 첫 경기로 벌어지는 상무-삼성화재전은 상무의 결승진출 가능성을 가늠해 볼 일대 격전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공격종합 순위 10.11위인 김종민과 김기중, 13위 권순찬 등의 고른 득점력과 전국가대표 세터 김경훈의 정확한 토스능력(38.74), 특유의 조직력과 패기,세계최고의 리베로 이호 선수 등이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상무는 2차대회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첫 세트를 앞서가다 삼성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밀려 역전패했지만 팀 전력에서는 삼성화재와 충분히 겨뤄 볼만한 팀으로 평가됐다.

결국 3차대회 삼성화재전의 첫 경기결과와 컨디션에 따라서는 지난 92년만에 처음으로 슈퍼리그 정상에 등극하는 영광을 재현하는 것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9년 이래 13년째 상무의 지휘봉을 쥐고 있는 최삼환(46)감독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전략으로 이번 슈퍼리그 만큼은 반드시 결승에 진출한다는 의욕을 갖고 선수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감독은 “삼성화재 등 실업팀의 전력을 인정하지만 조직력과 정신력을 앞세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경우 못이기라는 법도 없다”면서 “김종민 등 주전의 컨디션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 만큼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전들의 평균신장이 실업 4강에 6-7㎝ 작은 189㎝에 불과해 블로킹 벽이 낮고 제대 등 선수이동이 잦아 전력기복이 심한게 단점이지만 투지와 조직적 팀플레이를 앞세워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 LG화재 등 실업팀의 화려한 개인 플레이를 압도한다는 전략이다.(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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