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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격차 큰 미국 답습 안해 도시·농촌 고르게 발전 주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이 IT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하지만 정보격차도 가장 큽니다. 우리는 이를 답습하지 않고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 제공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東京) 의 관청가 가스미가세키에 자리잡은 총무성에서 만난 이나무라 코보(稻村公望.사진) 정보통신정책심의관은 일본 정부의 IT전략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정부의 정보통신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무선인터넷.이동통신기기 등에 쓰이는 2차전지, 전자제품의 LCD패널 등의 분야에선 일본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고 소개하고 "지금 일본에 불고 있는 IT혁명의 바람으로 2005년에 전국의 가정이 집앞까지 광통신망으로 연결되면 일본은 완전히 바뀔 것" 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NTT도코모의 무선인터넷 ''i-모드'' 나 NTT가 추진하는 유선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L-모드'' 등이 네트워크 혁명의 상징이라는 것.

이나무라 심의관은 올해 전면적인 정부조직 개편으로 총무성과 우정성이 합쳐진 가장 큰 이유도 "지방과 도시의 정보격차를 되도록 적게 하며 IT를 고르게 발전시키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한국관리가 ''우리의 ADSL 등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고'' 라고 하는 얘길 들었다" 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집 앞까지 누가 먼저 1백% 광통신망을 까느냐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현재 도시지역의 74%, 지방의 14%가 광통신망으로 연결돼 있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특히 IT 지방확산에 중점을 둬 지방자치단체 별로 모델도시와 모델타운을 만들어 이들이 IT혁명을 이끌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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