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새롬기술, 유료화 성공여부 미지수"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설명회를 개최했던 코스닥 등록기업인 새롬기술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유보적인 쪽으로 나왔다.

특히 새롬기술을 대표하는 아이템인 `다이얼패드'의 유료화와 새로운 사업전략으로 삼은 통신사업 분야의 성공여부는 상당한 기일이 걸린다거나 성공여부가 미지수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12일 새롬기술의 지난해 영업적자(216억원)의 주요인인 다이얼패드의 통신비지출 문제에 대해 '다이얼패드의 유료화를 통해 통신비 지출규모가 줄어들 전망이지만 지불방법의 편리성과 높은 통화품질의 유지가 필수적으로 담보돼야 한다는 점 때문에 유료화작업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료화로 인해 기존 고객의 타 경쟁업체로의 이탈도 클 것으로 보여 다이얼패드 사이트를 통한 수익 창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새롬기술이 올해 주력사업부분을 인터넷사업이 아닌 통신서비스사업을 정한 것은 '인터넷 광고매출은 통신비지출 규모에 크게 부족했기 때문에 순수 인터넷 업체로서의 비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향후 종합통신 서비스업체로서 성공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앞서 굿모닝증권도 9일 새롬기술의 새로운 사업전략으로 삼은 솔루션 기반의 통신서비스업은 새로 형성되는 시장으로서 IMT-2000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대규모 시장이 형성되기에는 다소 시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증권은 새롬기술은 무료인터넷전화사업의 수익모델 부재에 따른 대안으로 솔루션 기반의 통신서비스업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새로운 사업전략이 중단기적인 실적개선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굿모닝증권은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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