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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한국네슬레 VSO팀

중앙일보

입력

한국네슬레의 VSO팀은 회사 내에서 거리의 천사로 불린다.

자판기 서비스 운영자(Vending Service Operator)의 첫 글자를 딴 이 팀은 1999년 3월 여섯명의 직원으로 출발해 2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 있는 3천여개의 네슬레 컵커피 자판기를 직접 열어보고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일이 주업무다.

전국을 서울.인천.경기, 영남.강원, 호남.충청 등 세 권역으로 나눠 두명씩 맡고 있다. 이 팀이 하루 점검하는 자판기는 50개 정도.

서울지역 담당인 박창현 대리는 "매일 현장을 돌며 검사를 하다 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소비자를 대신해 암행감시자의 역할을 한다는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이들은 생수와 커피는 물론 설탕 등의 재료가 컵에 나오기까지의 경로와 튜브.호스 등을 점검한다.

검사방법은 두가지. 하나는 커피.생수 등의 샘플을 채취해 본사 실험실에서 하는 연구실 검사와 현장에서 직접 하는 현장검사가 있다.

연구실 검사는 재료들을 특수 필터에 거른 후 남은 세균이나 이물질을 인큐베이터에서 배양검사해 자판기의 위생수준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자판기 재료를 현장에서 검사할 때는 커피의 샘플을 넣고 실험수치와 기준치를 비교해 위생정도를 파악한다.

영남지역 담당인 문진오 과장은 "두달에 한번꼴로 모든 자판기를 점검한다" 면서 "많은 고객이 깨끗한 커피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첨단 검사기법을 개발 중" 이라고 말했다.

테이스터스 초이스와 네스카페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한국네슬레는 커피 자판기 색상을 지역특성에 맞게 도색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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