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도권 경매물건 1만건 넘어 올 들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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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5월 수도권 경매물건이 올해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5월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 수는 1만101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경매물건 수는 1월 8653건, 2월 8728건으로 전년 대비 비슷한 추세를 보였으나 3월과 4월에는 각각 9830건, 9753건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5월 건수는 8732건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작년부터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경기도가 상승세 주도

시장에서 팔리지 않아 빚을 갚지 못하면서 경매에 넘어간 물건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법원에서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실제 경매에 들어가기까지 5~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 물건들은 작년 11~12월에 경매에 넘어간 것이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이 시기는 2006년 1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2011년 전반적으로 140이던 가격지수가 136.9까지 떨어진 침체기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경매물건 수 증가세를 주도했다. 5월 경기도 경매물건 수는 6229건으로 전월 5656건에 비해 10.1% 늘어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65건에 비해서는 무려 23% 증가한 것이다.

응찰자 수도 늘었다. 5월 수도권 경매 응찰자는 9656명으로 전월 8787명에 비해 9.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5월 8589명 대비 12.4% 늘어난 수치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수도권 경매물건 수와 함께 입찰자 수도 늘면서 경매시장이 활성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유찰돼 가격이 낮아진 물건을 중심으로 내집마련의 기회를 엿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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