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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수완 뛰어난 北 고학력 女, 만나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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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지구상업중심에서 쇼핑하는 북한 여성. [사진=조선중앙통신 동영상 캡처]

북한 상업 분야에서 고학력 여성의 관리직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의 사업 수완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대북 민간 경제 교류 비영리 기구 '조선익스체인지(Chosun Exchange)'는 북한 여성들이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관리직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관료들의 해외 연수를 주관하고 평양에 직접 들어가 상업, 무역업 등 다양한 경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 기구는 자신들이 직접 면담하거나 이력서를 받은 고위직의 북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요식업에 중간 또는 고위 관리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의 비율이 8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텔 등 숙박업, 경공업, 슈퍼마켓 운영, 관광 분야 등에서 고위직 여성의 비율이 50%를 넘었다.

북한 내에서 남성들은 주로 북한 정부 관리로 일하거나 정부가 지정한 일들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비스 분야에서의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조선익스체인지 제프리 시 회장은 "사업차 평양에 방문했을 때 정부가 운영하는 기업의 관리직을 맡고 있는 고학력 여성들을 많이 만났다"며 "능력이 매우 뛰어났으며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에 열정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 정권이 운영하는 해외 사업에도 여성이 지배인으로 진출해 있다"며 중국에 위치한 ‘해당화’라는 북한 식당의 총괄 지배인인 한명회씨를 예로 들었다. 이어 "중국에서 ‘북한으로부터 온 농약이 들어가지 않은 신선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맛’을 내세우는 것은 환경 오염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중국에서 꽤 효과있는 사업 수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초 북한 당국이 김정은 체제에서 주민들의 소비생활을 보장한다며 야심 차게 도입한 서구식 대형 상점인 광복지구 상업중심의 지배인도 여성이다.

광복지구 상업중심의 김영옥 지배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 직전 마지막 현지 지도한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상품 공급이 보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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