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파워텍 사장 부당시세차익 혐의로 고발

중앙일보

입력

이동채 전 파워텍(현 리타워텍) 사장이 내부정보를 이용, 주식을 매매거래해 13억원대의 부당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9년 11월 리타워그룹과 파워텍의 영업양도 협상을 벌이면서 이같은 내부정보를 이용, 같은 해 11월19일부터 12월6일까지 타인명의 계좌를 통해 자기회사 주식 20만3천450주를 매수했다.

이씨는 이 기간에 사들였던 자기회사 주식 가운데 1만3천620주를 6개월 이내에 처분, 13억7천999만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이씨는 당시 매입했던 주식중 총 5만3천820주를 그동안 처분했고 14만9천630주는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씨를 미공개정보 이용행위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13억여원의 시세차익에 대해 반환청구를 요구키로 했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아시아넷 주식의 장외거래를 중개하면서 매수인에게 매도가격을 속이고 회사에 입고돼야 할 주식워런트 3만여주를 조직적으로 횡령한 전 현대증권 김춘호 국제부장 등 4명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부장 이외에 이에 연루된 직원은 전 현대증권 국제부 박찬우 팀장, 고성훈 대리, 안성준 대리 등이다.

김 전 부장 등은 아시아넷 주식의 장외거래를 중개하면서 매도자가 내놓은, 실제 매도가격이 10달러인 주식을 매수인에게는 35달러라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5억원 이상을 챙겼다.

이들은 또 지난 99년 11월 아시아넷이 현대증권에 지급한 아시아넷 주식워런트3만6천주를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금감원은 김 전 부장 등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이외에 시세조종 등의 불법행위도 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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