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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2000을 둘러싼 고민 '도입할까 말까'

중앙일보

입력

이는 eWEEK 연구소가 eWEEK의 기업 파트너들에게 던졌던 질문으로서, 윈도우 2000과 관련해 많은 IT 기업들이 분명 고민하고 있을 문제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이 광고했던 제품인 윈도우 2000이 일반에게 발표된 지도 거의 1년이 지났다.

모든 소란이 진정되고 IT 매니저들이 꼬박 1년 동안 실험해 본 후인 지금, 우리가 접하는 대체적인 느낌은 IT 매니저들이 윈도우 2000을 여전히 실행하고 싶어하지만 그것을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윈도우 NT에서 윈도우 2000으로 도약한 이 기술은 어마어마한 훈련, 네트워크 재설계, 관리 변화, 애플리케이션 재구성, 새로운 운영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업그레이드 등을 고려한다면, 단지 12개월 동안 소화해 내기에는 너무나 벅차다.

시스템 이미지 만드는 법같은 단순한 문제들조차도 NT에서 윈도우 2000으로 이동하면 더욱 복잡해진다. 윈도우 2000은 새로운 파일 시스템 포맷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높은 신뢰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깔끔하고 안정된 내부 설계를 갖고 있던 윈도우 NT 3.51을 제외한다면, 윈도우 2000이야말로 그동안 MS가 출시한 윈도우 중 최고 버전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윈도우 2000은 과거의 윈도우 버전들보다 훨씬 신뢰할 만하다. eWEEK 연구소의 윈도우 2000 시스템 중 일부는 거의 5개월 동안 리부팅없이 사용돼왔다(유닉스 세계에서는 특별할 것 없는 일이다. 기존의 윈도우 버전들의 형편없는 설계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는 현재의 윈도우 2000 광고의 아이러니는 어느 누구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윈도우 2000은 MS가 윈도우 2000 데이터센터 서버를 가지고 IT의 중심부로 뛰어들기 위한 플랫폼이었다. 이것은 의심스런 IT 지침이다. MS의 독자적인 서버들을 제외한다면 윈도우 2000에서만 작동되는 서버 애플리케이션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션 크리티컬한 플랫폼을 선택할 때, 우리는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선택할 것을 권한다. 그 다음에는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을 작동시킬 수 있는 가장 많은 실험을 거친 서버 플랫폼을 고르는 것이다. 우리에게 이런 서버란 바로 기존의 유닉스 운영체제, OS/400 또는 OS/390을 의미한다.

윈도우 2000은 MS의 전반적인 시스템 통합 전략인 닷넷을 위한 초석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닷넷은 아직 제작되지 않은 상태며, 닷넷 커먼 랭기지 런타임(.Net Common Language Runtime)이 올 연말에 출시될 때까지는 계속 그럴 것이다.

커먼 랭기지 런타임은 애플리케이션이 윈도우 2000에서 작동되도록 ASP닷넷이나 C#같은 새로운 닷넷 언어로 제작되게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윈도우 2000의 런칭은 대부분의 IT 기업들에게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액티브 디렉토리, IP 시큐리티, 정책에 기초한 관리, 커버로스(Kerberos) 인증, 다이나믹 DNS, 인증 서비스, 다중 사용자 터미널 서비스같은 복잡한 기술들은 윈도우 2000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드는 주요 원인이지만, 윈도우 2000의 실행과 효과적인 사용을 가로막는 훈련과 운영 과정상의 주된 장애물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들을 위한 윈도우 2000의 중심 기능인 액티브 디렉토리는 CP(Corporate Partner, 이하 CP)들 대부분의 윈도우 NT 네트워크에 있는 낡은 도메인 시스템을 대체하지 못했다.

많은 CP들은 그들의 윈도우 NT 서버를 200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끝나기 전까지는 액티브 디렉토리로 전환하기를 꺼렸다.

시스템 구성,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문제, 요구되는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업데이트 문제에 대한 우려 끝에 윈도우 2000 설치에서 똑같은 기능을 끌어내는 것은 새로운 디렉토리 모델로 전환하지 않고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혼합 모드 충돌

혼합 모드 환경에서 NT와 윈도우 2000 디렉토리 모두를 작동시키는 것은 가능한 일이지만, 이런 상황은 기술 지원과 도우미 인력들이 두 플랫폼 모두를 동시에 지원하고 조정할 수 있기를 요구한다. 대부분의 IT 매니저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곤란한 상황인 셈이다.

한 CP는 회사측의 모든 윈도우 2000 서버가 혼합 모드 네트워크에서 작동할 때 시스템 시간을 설정하는데 곤란을 겪는다는 것을 발견했다(시스템 시간 설정은 새로운 윈도우 타임 서비스 기능이다).

윈도우 4.0 서버들이 윈도우 2000이 사용하는 심플 네트워크 타임 프로토콜(Simple Network Time Protocol)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액티브 디렉토리와 관련한 다른 불만사항들은 사이트 간의 복제가 진행되는 동안 CPU 및 네트워크 대역폭 자원의 과도한 사용과 관련돼 있었다. 이로 인해 비교적 원시적인 네트워크 접속을 사용하는 사무소들을 갖고 있는 다국적 기업에게는 디렉토리 배치가 중대한 문제가 됐다.

복사 문제는 가까운 장래에 해결될 것이다. 우리는 그 증거를 휘슬러 베타 1에서 목격했다. 휘슬러는 윈도우 2000 후속 제품으로 올 연말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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