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율 둔화 전망'-미 진출업체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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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미국에 대한 수출은 늘어나겠지만 수출증가율은 둔화되리라는게 미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수출업체들의 대체적인 전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미국에 진출해있는 국내업체 지사 및 현지법인 25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대미 수출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3.7%가 대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26.3%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수출증가율에 대해서는 10∼19%라고 답한 업체가 35.4%에 달해 가장 많았고 20% 이상을 예상한 업체는 26.5%에 그쳤다.

작년초 실시했던 2000년도 수출전망 조사에서는 수출 증가를 전망한 업체가 94.4%에 달했고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만도 55.5%나 됐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출증가율은 99년 29.2%, 작년 1∼11월에도 30.3%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아무래도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 업체는 수출 증가요인으로 현지마케팅 강화(56.7%), 품질개선(33.3%), 가격경쟁력 회복(10.0%) 등을 들었다.

반면 수출 감소요인으로는 미국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시장여건 악화(52.4%), 경쟁관계 심화(38.1%), 한국내 경제불안(9.5%) 등을 꼽았다.

또 미국시장에서의 최대 경쟁국에 대해서는 중국이라는 응답률이 19.8%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대만 각 16.8%, 국내 경쟁업체와 미국 각 15.8% 등 순으로 답했다.

미국 현지에서 영업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가격 및 품질 경쟁력 50.0%, 시장 및 상품정보의 부족과 적극적인 마케팅의 어려움 각각 15.9%, 수입규제강화 11.4% 등 순으로 답했다.

<표>응답업체 수출증가율 전망 (단위:%)
┌──────┬────────┬────────┐
│수출 증가율 │2000년도 전망조 │2001년도 전망조 │
│전망치 │사 응답 구성비 │사 응답 구성비 │
├──────┼────────┼────────┤
│30%이상 증가│ 33.3 │ 20.6 │
│20∼29% 증가│ 22.2 │ 5.9 │
│10∼19% 증가│ 36.1 │ 35.4 │
│0∼9% 증가 │ 2.8 │ 11.8 │
│1∼9% 감소 │ 2.8 │ 23.5 │
│10∼19% 감소│ 2.8 │ 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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