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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모니터등 감량 생산

중앙일보

입력

최근 경북 구미공단내 일부 대기업들이 내수.수출 부진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1일 구미공단내 관련 대기업들에 따르면 PC용 모니터 생산 업체와 TV 브라운관용 유리 생산 업체, 합섬 업체 등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PC 경기가 좋지 않아 PC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LG전자와 오리온전기 등은 생산량을 20% 안팎으로 줄여 왔다.

오리온전기의 신기수대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월 25일 풀가동했으나 하반기 이후 올 초까지 월 평균 20일 가동하며 생산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또 브라운관용 유리를 공급하는 삼성코닝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재고량이 쌓이기 시작해 최근 1개월치를 넘어섰다.

화섬 대기업들은 지난해 상반기에 생산량 20% 감축을 합의한 이후에도 공급 과잉이 여전해 생산량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오롱 김형권이사는 "합섬 분야에서 자급 자족을 이룬 중국시장의 판로가 막혀 어려움이 많다"면서 "생산 물량을 10% 줄여 왔다"고 말했다.

코오롱의 경우, 합섬이 전체 생산량의 35%로 다행히 피해 규모가 작지만 합섬만을 생산하는 H사 등은 타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와 LG실트론 등은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면서도 물량이 달리는 성수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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