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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히딩크 "대표 5월초 확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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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1년 전에는 월드컵 출전 멤버가 확정돼야 한다. "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의 생각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바라는 성적을 올리려면 최소 1년간은 같은 선수끼리 손발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따라서 5월 초까지는 월드컵 멤버가 확정된다. '예비 월드컵' 으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5.30~6.10)에는 정예 멤버가 출전할 전망이다.

◇ 해외파 모두 테스트받아라

히딩크 감독은 유럽파인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과 설기현(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을 두바이 4개국 대회가 벌어지는 아랍에미리트로 불렀다. 실전 테스트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설기현은 오는 10일 합류한다. 8일 모로코전과 11일 아랍에미리트전에는 뛰지 못하지만 14일 덴마크와의 경기에는 출전한다.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설기현은 오른쪽이나 중앙 미드필더로서도 적합한지 테스트받을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안정환에게 11일 레체와의 경기를 마친 후 12일 합류하라고 연락했다. 소속팀인 페루자나 안정환 본인은 이탈리아리그 일정상 곤란하다고 하지만 일찍 월드컵 멤버를 확정한 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야 하는 히딩크 감독의 입장은 단호하다.

안정환은 이미 지난해 말 한.일전에서 히딩크에게 좋은 점수를 얻은바 있다. 그러나 당시는 히딩크 감독이 경기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전 수행 능력이라든지 다양한 위치에서의 활동을 직접 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동국(독일 브레멘)에게는 유예기간을 줬다. 독일로 건너간지 얼마 안돼 적응이 아직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동국은 4월 유럽 전지훈련 때 테스트할 작정이다.

최용수.홍명보.유상철 등 일본파에 대해서는 이미 홍콩 칼스버그컵때 파악이 끝났다.

◇ 국내파는 체력 테스트 합격해야 한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만 전지훈련이 시작됐다. 오만 전지훈련은 체력 테스트가 중점 사항이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축구협회 소속 체력측정 전문가인 네일스 드 베리어스를 오만으로 불러 2일부터 체력측정을 한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유럽의 벽을 넘어야 하는 만큼 강한 기초체력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노르웨이나 덴마크 등 체격이 좋은 선수들과 맞부딪쳐도 밀리지 않는 선수만이 히딩크호에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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