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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양산서 플레이오프 진출팀 가린다

중앙일보

입력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3일 경남 양산에서 올시즌 유일하게 지방 경기를 치른다.

6승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세계의 정규리그 우승이 점쳐지는 가운데 팀당 2-3 경기씩만을 남겨놓은 상태여서 양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7전 전패로 꼴찌에 쳐져 있는 금호생명을 제외하면 2위 현대와 5위 국민은행의 승차가 1게임반 밖에 되지 않아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양산 경기는 더욱 중요하다.

4승3패로 3위인 삼성생명은 꼴찌 금호생명에 이어 5위 국민은행과 맞붙게 돼 최소한 1승을 장담하고 있지만 3승4패로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권 밖에 있는 국민은행은 강호인 신세계, 삼성생명과 이틀 연속 싸워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있다.

5승3패로 2위인 현대와 4승4패로 4위인 한빛은행의 경우 3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만약 현대가 진다면 서울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부담이 되며, 4승4패의 한빛은행이 패한다면 국민은행의 승패 여부에 따라 5위로 떨어질 수도 있어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국민은행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강팀에 강한 면모를 되살리고 팀의 기둥 김지윤과 3점슛이 좋은 김경희가 살아난다면 신세계와 삼성생명을 연파하고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이렇게 되면 현대, 삼성생명, 한빛은행, 국민은행이 다시 4강 진입을 놓고 혼전을 벌이게 돼 올시즌 겨울리그는 마지막까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지게 된다.

이 때문에 중위권팀의 감독들은 이번 양산 경기에 모든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고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신세계나 첫승이 급한 금호생명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여 올시즌 최고의 흥미있는 경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8일부터 2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4강 플레이오프전의 주인공이 양산에서 가려질지 아니면 이틀을 미뤄 장충체육관에서 결판을 내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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