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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한 전병관

중앙일보

입력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한국 역도 사상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작은 영웅' 전병관(34)이 체육행정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98년 전국체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평택 경문대학 교수로 변신했던 전병관은 대한역도연맹 홍보이사를 맡아 체육행정 일선에 나서게 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화려한 경력을 한국 역도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전병관은 '훈련현장'과 역도인, 그리고 국민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훈련할 때 쏟았던 열의를 역도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는 전병관은 후배들이 올림픽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리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98년 은퇴 직후 서울시연맹 이사를 1년간 맡아 연맹 행정의 얼개는 대충 알게됐다는 전병관에게 이번 역도연맹 집행부 참여는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노하우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기회.

은퇴 후 '역도화와 경기력과의 상관관계'로 체육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 학자로 나섰던 전병관은 집행부 일 뿐 아니라 박사과정도 시작해 후배들을 도울 여러가지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곁들였다.

"대표팀 감독을 한번 맡아보겠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꾸준히 공부해왔는데 일단 연맹 행정을 맡아볼 기회가 먼저 찾아왔다"는 전병관은 "선배들에게 부지런히 배워 한몫하는 경기인 출신 임원이라는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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