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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위축으로 내수 눈에 띄게 줄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이 가시화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내수의 큰 몫을 차지하는 자동차.가전제품 판매액과 백화점 매출이 두드러지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달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매출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 부진한 1월 내수〓휴대폰.개인용컴퓨터(PC).에어컨 등의 판매가 줄면서 가전제품의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8% 줄었다.
LG전자는 15%, 삼성전자는 18%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 이형수 판매기획파트장은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액 감소폭을 5~7% 정도로 예상했으나 실제 감소폭이 훨씬 크다" 고 말했다.

자동차의 내수판매 대수도 32.7% 줄었다.

현대차는 올 1월 내수시장에서 4만2천9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5만1천7백85대)보다 18.7%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22.6%, 대우차는 44.3%나 감소했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설날 특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특히 롯데.현대.신세계 매장 중 간판격인 본점은 모두 1~3%씩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겨울 정기바겐세일에다 설 특수까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릿수 성장에 그친 것은 실제로는 마이너스 성장" 이라고 분석했다.

제일모직.LG패션 등 신사복업체도 판매액이 10% 정도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 비상걸린 업계〓가전업계는 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졸업.입학 시즌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학습용 VCR.소형TV.MP3 플레이어 등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도 롯데가 2월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판촉 행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2월에는 설날특수도 없어 10% 안팎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국내 소매업 올해 경영전망' 을 통해 백화점.슈퍼마켓 등의 올해 성장률은 10% 안팎에 그치고 재래시장은 5% 가량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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