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출력 허위 표시 적발

건설교통부는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 등 3개 자동차 제작사들이 차량 출력을 허위로 표시하고 있음을 적발,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1일 발표했다.

건교부는 또 이들 자동차 제작사들에 대해 허위 표시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건교부가 지난해 6-12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실제로 133마력인 EF 쏘나타(배기량 2천cc)의 출력을 10.5% 더 높여 147마력으로 표기했다.

대우차도 배기량 2천cc인 매그너스의 출력이 130마력임에도 13% 더 높여 148마력으로, 기아차도 같은 배기량의 크레도스가 126마력인데도 15.8% 높은 146마력으로 표기했다.

이들 업체는 대상차종이 처음 출시될 때부터 이처럼 출력을 허위로 높였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이들 승용차에 대해 이달말까지 시정 명령을 내리는 한편 다른 자동차도 허위 표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동차 제작사들에게 시정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