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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우승못한 크리스티 커, "우승 위해 뭐든 바꿀래"

중앙일보

입력

세계랭킹 1위 크리스티 커(미국)는 2년이 다 되도록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커는 2010년 6월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우승이 없다.

199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커는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14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약 160억원의 상금을 벌었고 역대 미국 여자 골프 선수 중 가장 많다. 우승은 못했지만 지난해도 성공적으로 보냈다. 커는 약 17억3575만원을 벌어 상금 순위 2위에 올랐다.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톱 10에 12번 들었고 3위도 3번 했다. 올 시즌에도 LPGA 9개 대회에서 2차례 톱 10에 오르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커는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데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커는 “내 자신에게 매우 실망스러웠다. 아무리 톱 10에 여러 번 들었다 해도 기쁘지 않았다. 마지막 우승을 했던 2010년의 기량을 회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는 어렸을 때부터 ‘독종' 소리를 들을 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꼽힌다. 7세 때 골프를 시작한 그는 1995년 미국 주니어골프 협회(AJGA)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등 뛰어난 성적을 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전 과목 A를 받았을 만큼 학업 성적도 좋았다.

그는 2006년 에릭 스티븐슨(46)과 결혼했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이란 목표를 위해 아이를 가지는 일도 미뤘다. 커는 “나는 욕심이 많고 아직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며 “이제 겨우 골프 인생의 반이 지났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이미 성공을 거뒀다고 말하지만 난 그들이 씌워주는 월계관에 만족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커는 얼마 전 캐디를 교체하는 등 다시 우승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베테랑 캐디 월스 블랙웰더와 오는 6월 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커는 “다시 우승하기 위해 뭐든 다 시도해 보고 있다. 최고의 시즌이 다시 찾아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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