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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스탄불서 ‘경주엑스포’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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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터키 이스탄불 카디르 톱바쉬 시장(왼쪽부터)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4일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 개최 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경북도]

경북도가 터키 이스탄불과 내년에 ‘세계문화엑스포’를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경북도는 지난 24일 터키 이스탄불 시청에서 이스탄불시와 내년에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3’을 공동 개최키로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스탄불은 동로마와 오스만에 걸쳐 1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으며, 경주는 하나의 왕조로 1000년을 이어온 신라의 도읍지다.

 경북도와 이스탄불은 양해각서에 ▶이스탄불시와 경북도·경주시가 공동 주최하며 터키 문화관광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는다 ▶행사 기간은 내년 9월 중 20일 정도로 하며 추후 양측 협의로 세부사항을 결정한다 ▶행사 장소는 이스탄불 시내(공연장·전시장·컨벤션홀·박물관·광장 등)로 한다 ▶프로그램은 공연·전시·영상·특별행사 등으로 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 케말 파히르 겐치 터키 문광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은 “올해는 한국-터키 수교 55주년으로 오늘 MOU 체결이 더 의미 깊다”며, “행사를 반드시 성공시켜 양국, 양 시도 간 우호협력을 증진시키고 문화·경제 교류 증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 이곳 이스탄불에서는 터키와 한국,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지구촌 대향연이 펼쳐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3’은 내년 9월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란 주제로 열리게 된다. 양측은 한국-터키 국립공연단 공연과 돌마바흐체 궁 특별음악회, ‘실크로드에서 만나다’전, 실크로드 상인 퍼레이드, 선덕여왕 퍼레이드, 천년고도 사진·그림전, 신라보물전, 세계영화축제, 한-터키 음식시연시식회, 한-터키 전통 패션쇼, K팝 콘서트 등 40여 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터키와 이스탄불=고대문명의 요람인 터키는 남한의 7.9배 면적에 7400만 명이 살고 있다. 지리적으로 아시아의 끝이자 유럽의 입구에 위치해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한다. 매년 3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은 인구 1300만으로 고대 실크로드의 종착지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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