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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7% 1분기엔 사람 안뽑아

중앙일보

입력

국내 기업의 67%가 올해 1분기(1~3월) 중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상용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4천2백90곳을 대상으로 1분기 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 19.1%인 8백19곳만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발표했다.

2천8백83곳은 채용 계획이 없었으며, 5백88곳은 채용 여부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근로자 3백~5백명 미만인 경우가 40.5%로 가장 많았다.

5백명 이상은 38.5%, 1백~3백명 미만 30.4%, 30~1백명 미만 24%, 10~30명 미만 17%, 5~10명 미만 12.1%의 순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체가 36.8%로 높은 반면 금융업은 8.9%로 가장 낮았다.

채용 담당자를 설문 조사한 고용 전망 기업실사지수(BSI.1백이 넘으면 채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봄)는 올 1분기가 104.1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112.4를 고비로 3분기 110.7, 4분기 108.7로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조정 계획이 있는 기업체가 5백19개에 달했다. 5백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조정 예정 비율은 20.4%로 높았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업체는 5백83곳(13.6%)인 반면 인력이 넘친다는 업체는 1백47곳(3.4%)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은 오히려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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