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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1.5배 규모 … 업무지구 강남 테헤란로가 이사온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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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설 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 주민지원센터, 복지·운동·상업시설 등 주민 생활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최대 규모다. 부지 면적만 2400만㎡며 11만5000가구(28만6000명)가 들어선다. 바로 옆 동탄1신도시를 포함하면 3500만㎡에 40만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단지를 이룬다. 분당신도시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 6월 6개 단지 5519가구 청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된다. 6월엔 GS건설·롯데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KCC건설·모아주택이 중소형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쏟아낸다. 5.10대책으로 신도시 내 중소형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1000만~1100만원으로, 동탄1신도시 아파트 시세보다 3.3㎡당 100만원 정도 저렴하다.

동탄2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자족도시로 개발된다는 것이다. KTX동탄역을 중심으로 컨벤션센터·비즈니스호텔·백화점 등이 들어서며 서울 강남권 테헤란로에 버금가는 업무시설 밀집지역으로 개발된다. 여의도 업무지구 크기의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149만6000㎡)에 컨벤션센터·비즈니스호텔·글로벌기업 등이 들어서고 동탄테크노밸리(143만㎡)·외국인전용주거단지 등도 조성된다. 2015년 말 완공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아파트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을 도입해 잠자리와 일자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활력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진다.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뿐 아니라 제2외곽순환도로·제2경부고속도로 등이 뚫릴 예정이다. KTX·GTX·인덕원~동탄 간 전철 등이 개통되면 교통이 더 좋아진다. 2014년 KTX가 뚫리면 서울 강남권까지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설계가 특징이다. 커뮤니티 시범단지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전통마을을 재해석한 정감 있는 커뮤니티가 조성되며 한국적인 도시로 꾸며진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가족·청소년을 위한 전용 문화공간이 눈에 띈다. 문화디자인밸리 특별계획구역 안에 대중음악 테마공원인 트라이엠파크(3M-Music, Museum, Media), 캠퍼스타운, 청소년 문화거리, 어린이 문화마을 등이 만들어진다. 이들 공간은 가족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 등이 열리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녹지율이 31.3%에 달해 1기 신도시(평균 20%)보다 녹지가 넉넉하다. 인구밀도도 ha당 119명으로 적은 편이다. 분당신도시는 ha당 200명이다.

신도시 남쪽의 산척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워터프론트콤플렉스 특별계획구역은 동탄2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수변공원과 문화·쇼핑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산척저수지와 송방천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친수공간은 교육·문화관람·휴게·놀이 등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역대 신도시 중 가장 길이가 긴 191㎞의 한국형 자전거도로도 설치된다.

자전거도로는 전 구간이 나무터널로 꾸며져 안전사고·소음·매연 등의 걱정을 덜 수 있다. 보행자·자동차·자전거가 분리돼 쾌적성과 안정성을 확보한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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