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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개 성씨 문중들 대전 모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전국 104개 성(姓)씨 문중이 대전에 모인다. ‘대한민국 성씨 이야기, 뿌리문화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에서 25일 개막하는 ‘제4회 대전뿌리문화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대전시 강철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 문중의 축제 참여가 지난해 84개보다 20개 늘었다”며 “전통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 가족 참여형으로 27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체험·개막·공연 등 7개 분야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25일 오후 2시부터 각 문중의 특징을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뿌리내림식과 취타대가 이끄는 3000명 규모의 문중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가장 볼만한 행사는 문중문화의 체험관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목화를 들여왔던 문익점 문중의 남평 문씨는 직접재배한 목화 묘목을 관람객에게 나눠 주고 물레체험장을 운영한다. 안동 권씨 문중의 권율장군 행주대첩 체험 등 각 문중이 매사냥·초고장(짚풀공예) 등을 운영, 자신들의 문중 알리기에 나선다.

특히 마당극 형식의 ‘이야기, 관혼상제’ 등은 다른 축제에선 볼 수 없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마을과 같이 조성된 축제장에는 ‘호패로 通하라!’, ‘떴다! 포졸’, 꼬마훈장, 역사인물 코스프레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문중 간 화합을 다지는 짚공차기 등 문중명랑운동회와 시조·가요 등 각 문중의 실력자가 출연하는 문중장기자랑대회도 열린다.

 이 밖에 대학생 가요제, 서당체험, 백일장·사생대회, 선유놀이(야간 전통뱃놀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도전! 2012 孝 세족식’ 등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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