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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괴물 니콜라스 콜사르츠, 볼보 매치플레이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러피언 투어에 새 괴물이 나타났다. 니콜라스 콜사르츠(벨기에)가 매치플레이의 제왕에 등극했다.

콜사르츠는 21일(한국시간) 끝난 유러피언 투어 볼보 월드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을 차지해 상금 45만 8천 유로(약 6억 8천만원)를 거머줬다. 올해 30세의 콜사르츠는 2000년 프로로 전향했다. 유러피언 투어 대회에 207회 출전해 지난해 볼보 차이나 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고 이 대회 우승으로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콜사르츠는 올해 폴 로리(스코틀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스페인)를 2홀차로 제쳐 콜사르츠와 우승 경쟁을 벌였다.

콜사르츠는 3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맥도웰에 1홀 앞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맥도웰은 4번홀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들은 10번홀까지 1홀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 후반 들어 종잡을 수 없는 강한 바람이 플레이를 방해했다. 콜사르츠는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16.49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매 홀마다 티샷이 맥도웰보다 훌쩍 앞서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콜사르츠는 16번홀까지 맥도웰에 2홀 앞섰다. 승부는 17번홀에서 끝나는 듯 했지만 콜사르츠가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고 맥도웰에게 1홀을 내줬다. 승부는 마지막 홀까지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18번홀을 파 세이브로 마무리해 콜사르츠는 1홀 차로 승리를 거뒀다.

현재 세계랭킹 51위인 콜사르츠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생애 첫 세계 랭킹 50위 안에 진입하게 됐다. 콜사르츠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고 상대가 US오픈 우승자 그래엄 맥도웰이라 힘든 싸움이었다.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다. 긴 역사를 가진 이 대회에서 우승자로 이름을 올려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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