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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도 OK, 연일 신난 추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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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추신수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만점 톱타자로 변신했다. 타격의 정확도와 장타력·주루·강한 어깨·수비 능력을 두루 갖춘 ‘파이브 툴(five tool) 플레이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타점·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5일 텍사스전 이후 11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다.

 추신수는 이날도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던 그는 전날 경기부터 톱타자로 타순이 바뀌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공·수·주에 모두 능한 추신수의 타격감을 살려주기 위해 타순 변경을 감행했다. 기존 1번 타자였던 자니 데이먼이 부진한 이유도 있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1번 타순을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추신수는 시즌 첫 1번 타자로 나선 15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 초 결승타를 날리며 팀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 16일 경기에서도 추신수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후속 타자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제이슨 마키의 초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쐐기 홈런을 때려냈다. 클리블랜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카브레라와 카를로스 산타나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지며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파이브 툴 플레이어’는 수비도 돋보였다. 추신수는 8회 말 제이미 캐럴의 안타성 직선 타구를 몸을 날 려 잡아냈다.

 5-0으로 이긴 클리블랜드는 시즌 20승(16패) 고지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45(110타수 27안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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