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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 OST 국내 출시

중앙일보

입력

이견도 있겠으나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예술인 세 사람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北野 武) ,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崎 駿) ,그리고 작곡가 겸 프로듀서 히사이시 조(久石 讓) 를 들지 않을까.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하나비’‘소나티네’‘키즈 리턴’등으로 세계에 일본 영화의 존재를 알리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줬다.

그동안 매니어들 사이에 신화적인 존재로 불려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최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처음으로 국내 개봉되면서 한국 관객에 바짝 다가섰다.

히사이시 조는 이 두 감독의 영화음악을 도맡아 만든 장본인.

그는 “히사이시의 음악으로 인해 두 감독의 영화가 비로소 예술로 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뮤지션이다.

1992년부터 3년 연속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 등 일본의 각종 상을 휩쓸었으며 98년에는 ‘하나비’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음악상을 받는 등 국제적인 명성도 얻었다.

한국의 연주음악 작곡가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 표절시비가 벌어지는 어김 없이 거명되는 그는 영화음악 외에 CF ·비디오 ·TV다큐멘터리 삽입곡, 창작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이다.

그가 만든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이 영화 개봉에 맞춰 국내에 출시됐다.

‘…나우시카’는 지난 84년 히사이시 조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처음 손을 잡고 만든 영화.음악적으로는 이후 두 사람이 함께 한 ‘천공의 성 라퓨다’‘이웃의 토토로’‘마녀 배달부’‘원령공주’등 걸작 애니메이션 OST의 모태가 됐다.

히사이시 조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클래식의 정연함과 대중음악적인 친근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편안하고 쉬우면서도 극적인 멜로디에 풍성한 음악적 여백이 정감있게 다가온다.

국내에는 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일본에서 정상급 지휘자로 활동중인 재일동포 김홍재씨가 지휘한 뉴 재팬 필하모닉 교향악단이 협연한 라이브 앨범 ‘심포닉 베스트 셀렉션’등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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