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직원차별 이유로 50억달러 소송 직면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고용과 승진.급여 등에서 직원들을 차별 대우해왔다는 이유로 총 5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워싱턴주 본사와 워싱턴DC 사무소에 근무한 전.현직 직원 7명은 회사가 직원들에 대한 평가와 보상, 승진, 근로계약 종료 등에서 차별대우해왔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이들을 대리한 변호인단이 2일 밝혔다.

변호인측은 성명을 통해 99년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고용직원 2만1천 429명 가운데 2.6%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며 1만4천1명의 전문 인력 가운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비율도 2.6%를 차지하지만, 회사의 관리자급 직원 5천155명 가운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비율은 1.6%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의 지니 트루사노 대변인은 소송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평하지는 않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고용관행에 있어서 차별을 용인하지 않고 있으며 차별대우가 있었다는 주장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