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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 건강과 스타일링, 두 마리 토끼 잡기

중앙일보

입력

바이라 민상 원장이 한 고객에게 효과적인 왁스 스타일링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두피 건강을 위한 손 끝 마사지.

남자들의 주된 외모 고민 중 하나는 ‘머리’다. 해가 갈수록 빠지는 머리카락도 걱정이지만, 매일 아침 바쁜 시간을 쪼개 왁스를 바르고 드라이를 하는 스타일링은 번거롭기 짝이 없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두피 건강과 스타일링을 모두 챙길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 하는 3~5분의 두피 마사지와, 왁스 바르기로 연출하는 멋진 머리모양은 하루를 기분 좋게 한다.

손톱으로 긁지말고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

 머리를 감을 때 시원한 느낌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시원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손톱으로 머리를 박박 긁는다. 하지만 이는 두피에 악영향을 미친다. 샴푸질을 할 때는 손톱으로 긁는 대신, 지문을 이용해 두피를 마사지하듯 한다. 거품을 낸 상태에서 머리 곳곳에 위치한 지혈점을 자극 해주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머리 길이가 여자에 비해 짧다고 머리 감는 시간도 줄여서도 안 된다. 밖에서 뒤집어 쓴 먼지와, 두피에 있는 피지·각질·땀이 함께 섞인 물질들이 물에 불었다가 떨어져 나가지 않고 머리에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최소 3분에서 5분 정도는 샴푸로 거품을 내고 있는 것이 좋다. 지문으로 마사지를 병행하고 3~5분의 시간이 흐른 뒤 헹궈내야 두피 노폐물이 깨끗이 씻겨 나간다.

 바이라 민상 원장은 “마사지를 하듯 두피를 꾹꾹 누르면 축소된 모세혈관이 자극돼 혈액순환 촉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두피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탈모 원인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잠들기 전 머리를 감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일과 중에는 머리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고,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샴푸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샴푸를 하지 않으면 두피에 노폐물과 피지를 안고 자는 것과 같다. 왁스라도 바른 날에는 왁스 특유의 끈적거림으로 인해 외부의 세균, 먼지가 머리에 더 많이 붙게된다. 이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민 원장은 “탈모의 주 원인은 유전이나 스트레스이지만, 두피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더 늦게 빠져야 할 머리가 빨리 빠지는 현상을 부르게 된다”고 말했다.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 왁스 발라야

 미용실에서 왁스로 연출해주는 머리 모양은 멋진데 집에 와서 스스로 해보려 하면 잘 되지 않는다. 아무리 왁스를 신경 써서 발라도 모양이 나지 않아 고민인 남성들이 있다. 이유는 왁스 바르기의 ‘기본’을 잘 알지 못해서다.

 왁스로 스타일링을 하려면 먼저 헤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며 모양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머리가 생머리나 뻗침머리라면 왁스만으로는 안 된다. 자연스럽게 컬이 들어간 것처럼 연출하기는 어렵다.

 드라이로 기본을 잡은 상태에서 왁스는 고정시키는 역할만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틀을 잡아놓은 상태에서 왁스를 발라야 한다. 머리카락은 열을 이용해 모양을 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머리 길이나 모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왁스의 사용량은 일반적으로 50~1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양이 권장되고 있다. 우선 왁스를 손바닥에 충분히 비벼서 넓혀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하면 머리가 뭉칠 수 있어서다. 왁스는 열로 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손으로 많이 비벼서 열을 줘야 잘 펴진다.

 손에 비빈 왁스를 바를 때는 우선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민한 사람은 두피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머리를 내리는 머리라면 이마에 너무 달라붙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앞머리를 올릴 때는 옆으로 퍼지거나 위로 심하게 솟구치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적당히 가르마의 흐름을 타면서 올린다. 윗머리와 뒷머리는 볼륨감이 살게 하고, 옆머리는 절대 뜨지 않게 하는 것이 스타일리쉬함을 살리는 방법이다.

도움말=바이라 민상 원장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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