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파문으로 번지고 있는 '선수협 파동' 당사자들에게 양보와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화관광부 이홍석 차관보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수협 파동은 구단과 선수 모두 한 발씩 물러서 양보해야만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며 양측에 대화 통한 조속한 해결을 주문했다.
이 차관보는 "선수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를 결성하려는 것은 시대적 상황에 비쳐 수용이 불가피한 사안"이라며 "구단은 방출 조치를 철회하고 선수들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선수협의회에 대해 "선수 단체만 결성되면 사단법인 설립은 추후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힌 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구단과 마찰을 빚기보다는 점진적인 권익 신장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알려진 `선수협의 사단법인 설립은 시기상조'라는 문화부의 입장은 와전된 내용"이라며 "양측이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차관보는 "현재로서는 문화부가 중재에 나설 계획은 없지만 프로야구가 중단되는 등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며 필요할 경우 중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문화부는 지난 겨울에도 `선수협 파동'이 두 달 가까이 파문을 빚자 막판에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 끝에 타협점을 찾아 시즌 중단을 막았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