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MIT 손잡고 공짜 온라인 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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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명문 하버드대와 MIT(매사추세츠공대)가 공동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edX’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 강의는 전 세계 누구나 등록하고 수강할 수 있다. 강의별로 최종 수강 시 성적과 인증서도 주어진다. 단 정식 학점으론 인정되지 않는다.

 2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넷판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MIT가 각각 3000만 달러씩 투자한 edX는 오는 가을학기 5개 과목으로 시작한다. 온라인 학습과 피드백이 비교적 쉬운 공학뿐 아니라 인문학 과목도 개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강의·시험·실시간 피드백·질의응답 등이 포함된다. edX 홈페이지(www.edxonline.org)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 온라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존 교수 방법을 보완하는 연구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dX는 MIT가 지난해 12월 개발한 무료 온라인 강의 MITx에 기반하고 있다. MITx는 지난 3월 첫 번째 강의로 ‘회로와 전자공학(Circuits and Electronics)’을 개설했다. 전 세계 12만 명이 등록한 가운데 1만 명은 최근 중간고사까지 본 것으로 집계됐다.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펜실베이니아 주립대·미시간대도 이달 중 공동으로 1600만 달러를 들여 ‘코세라(Coursera)’라는 무료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명문대의 온라인 강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컬럼비아대는 2001년 패덤(Fathom)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가 2003년 폐쇄했다. 예일·프린스턴·스탠퍼드대도 비영리 프로그램 올런(AllLearn)을 합작했지만 2006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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