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광(47·사진) 시인이 이번 달부터 본지 오피니언면 ‘시가 있는 아침’ 연재를 맡는다. 이씨는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문과 대학원에서 미당(未堂) 서정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1998년 계간지 문예중앙에 ‘빙폭’ 등 9편이 당선돼 등단했다. 2003년 첫 시집 『직선 위에서 떨다』를 시작으로『그늘과 사귀다』(2007), 『아픈 천국』(2010) 등 세 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지난해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을 기리는 11회 지훈상과 11회 미당문학상을 동시 수상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도 마음에 오래 남고 잊혀졌다가도 불현듯 다시 떠오를 만한 시를 소개하겠다”고 했다. 또 “천천히 읽히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데 무언가 힘이 될 것 같은 시를 주로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게 좋은 시란 “시 쓰는 사람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시켜 시인이 시 자체가 돼버리는 시”다. 그는 “그런 좋은 시들을 고르고 골라 겸손하고 말수가 적은 가이드처럼 시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