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얼럿 2! 4년만에 다시 울리는 게임계의 적생경보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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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2를 해본 많은 게이머들은 이런 말들을 많이 했을 것이다. 이제 웨스트우드도 한물 갔구나, C&C 가 이렇게 망해 버리다니 등등 많은 실망과 원망 석인 말들을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차기 기대 작을 손꼽아 기다려 왔을 것이다. 레드얼롯2를 처음 접해보면서 확실히 느낀 것은 확실한 대작이란 말과 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몇 달 전에 출시되었던 C&C2는 복셀 기법을 이용한 그래픽 작업으로 게이머들에게 엄청나게 짜증스러운 속도 저하를 선사하였다. 나중에 여러 번의 패치를 통해 해결은 하였지만 멀티플레이 시 보여준 엄청난 버그와 속도 저하는 게이머들에게 신뢰를 저버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레드얼롯2에서는 기존에 쓰던 복셀 기법을 버리고 깔끔한 2D 그래픽을 바탕으로 게임을 제작하여 전편에 최대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속도저하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는데 주력하였다고 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정말 게임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스타 크레프트를 의식했던지 전편에 개미만큼 작았던 유닛들이 상당히 커져 시원시원한 느낌을 전해준다.

레드얼롯2는 게임이 발매되기 전 여러 차례 우리 나라에서 시연회를 가져 한국 게이머들 의 의견을 수렴했을 정도로 한국 게이머들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한 흔적이 엿보이는 게임이다. 게임은 아무리 스크린 샷이 멋있어도 직접 해 보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법. 그럼 이제부터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자.

소련의 미국 침공

때가 어느 땐데 그 따위 말을 하냐고.. 진짜라니까, 소련이 미국을 침공하면서 10월 24일부터 전쟁상태로 돌입했다니까 그러네. 진짜야...
물론 위의 이야기는 레드얼롯 스토리의 전반을 이루는 이야기이다. 레드얼롯의 시대적 배경은 지금보다는 약간 미래로서 평화를 상징하는 연합군과 침략을 상징하는 소비에트 연방과의 처절한 전투를 소재로 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탈냉전 시대와 남북한이 만나고 있는 이 시대에 소련의 미국 침공은 약간 어패가 있는 설정으로 여겨진다. 뭐 잘못되면 어떤가 게임은 재미만 있으면 되지, 스타크레프트는 스토리가 말이 되어서 떴남..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되면 영화 같은 동영상이 시작된다. C&C2 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레드얼롯2에서도 전통을 지키듯 대부분의 동영상을 실사를 이용한 영화 같은 동영상으로 미션이 끝날 때마다 삽입하여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 높여 주었다. 스타크레프트의 동영상과는 색다른 맛이 느낄 수 있어 좋고 이번 레드얼롯2에서는 모든 게임의 내용을 한글화하여 상당한 이해도를 높였다. 솔직히 유닛을 클릭 할 때마다 나오는 촌스러운 대사가 약간은 귀에 거슬릴 때도 있지만 오히려 귀엽고 재미있을 때가 더 많다. 유닛이 말하는 엽기대사는 후반부에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레드얼롯2에 등장하는 새로운 유닛들에 대한 심층 분석에 들어가 보자.

백승천
자료제공 :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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