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잠수정용 수중 입체영상카메라 개발

중앙일보

입력

수중에서 거리측정이 가능하고 무인잠수정에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수중 입체영상 카메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해양연구소 선박해양공학분소 이판묵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특정연구과제로 지난 97년부터 `고성능 중작업용 수중로봇 개발''에 7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입, 최근 수중 입체영상 카메라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은 한국과 미국 등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중 입체영상 카메라는 하나의 전동모터를 이용, 평행하게 설치된 2대의 카메라를 앞뒤 방향으로 제어하고 또 다른 2개의 렌즈시스템은 측면으로 각기 제어, 수중의 원거리 및 근거리 물체에 대해 3차원 입체영상을 얻을 수 있는 장치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수중 입체영상 카메라가 관측창과 수중을 통과하면서 굴절되는 빛의 특성을 보정, 계산할 수 있어 수중 물체의 실제 거리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초점거리 변화에 따른 렌즈의 거리변화가 아주 작은 범위 안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이를 실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2층구조의 기계적인 증폭장치를 이용, 렌즈위치제어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스테레오 카메라를 무인잠수정 등에 장착, 3차원 실감영상을 통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심해 과학조사를 위한 원격정밀탐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박사는 "수중에서 거리측정이 가능한 수중 입체영상 카메라는 지금까지 개발된 적이 없었다"며 "특히 이 카메라는 다른 입체영상 카메라와 달리 일체형으로 돼있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