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학회 편집인에 첫 동양인 위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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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의 노화연구 현황과 성과를 집중 부각, 노화연구의 중심지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년 1월 노화 (老化)
연구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영국 '노화의 원리 (Machanism of Ageing&Development)
' 의 공동 편집인으로 부임하는 서울대 박상철 (朴相哲)
교수는 중국.일본과 함께 한국을 노화연구의 신흥 메카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72년 첫 발간된 이 학회지의 편집인에 동양인이 위촉된 것은 朴교수가 처음이다.

朴교수는 지난 4월 노화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인 세모막 내 단백질 물질을 발견, 노화학회 등 관련 연구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동양인 학자에게 편집인을 위촉하게된 배경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일본의 연구 실적과 최근 한국.중국에서 왕성하게 일고 있는 노화연구 활동을 인정한 것 같다."

-구상하고 있는 편집 방향은.
"당장 내년 1월호를 아시아 각국의 노화연구에 관한 특별호로 꾸밀 생각이며 이를 통해 국내 연구 성과를 해외에 적극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

-노화연구가 왜 중요한가.
"50년대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력 향상에 따른 복지 수요가 어느 세대보다 높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구미 선진국에 치우쳤던 노화의 원리 규명에 대한 관심이 최근 아시아에서도 뜨겁게 일고 있다."

-노화연구 방면에서 차지하는 아시아의 비중은.
"중국의 60세 이상 노령인구가 2천25년에는 3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아시아 각국의 노령층 인구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각국은 이 인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키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노화연구를 지원하고 있어 향후 중요한 성과가 기대된다."

정용환 기자 <good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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