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상승시 섬유업 이익률 0.5%p증가…비중확대

중앙일보

입력

환율이 1% 오를때마다 섬유업종의 영업이익률은 0.5%p씩 증가하며 이에 따라 섬유업종의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교보증권은 의류 및 섬유업종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환율상승추세의 지속으로 섬유산업의 수익성이 내년도에 크게 호전될 전망이며 지난 80년∼98년 28개 상장 및 등록섬유업체의 수익성을 분석해 볼 때 환율이 1%오를 때마다 섬유류 수출은 0.57%,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미국, 유럽의 경기가 연말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중국과 동남아가 환율불안으로 어려운 상태로 내년 섬유업 수출전망은 그리 밝지 않지만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 98년의 경우도 큰 폭의 환율상승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던 점을 상기시켰다.

업종별로는 의류업의 경우 환율 1% 상승시마다 의류수출이 0.69%증가해 섬유업종에서도 가장 민감도가 높아 지난 97∼98년의 환율급등기에 가격경쟁력의 회복으로 섬유업종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화섬업종은 의류업에 비하면 환율민감도가 떨어지지만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회복은 물론, 선진국 및 동남아에서 스판직물 등에 대한 수요급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화섬업체들의 통합법인 출범 등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덤핑수출 등 출혈경쟁이 불기피해 채산성악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섬유업종에 대해 환율상승에 따른 수익성개선전망을 들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고 수출비중이 높고 원자재 국내조달비중이 높은 업체, 외화순자산이 많고 금융비용부담률이 낮은 업체가 유망하다며 상장사중 영원무역, 태평양물산, 코스닥기업중 텍슨, 아이텍스필, 한길무역, 해외무역 등이 가장 유망하다고 전망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