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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복제송아지 2세출산 임박

중앙일보

입력

국내에서 처음으로 체세포 복제 기술로 태어난 젖소와 한우가 조만간 같은 방식으로 임신한 2세 복제송아지들을 출산한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황우석(黃禹錫)교수는 6일 "국내 첫 복제젖소 '영롱이'와 복제한우 '진이'가 내년 2월과 3월초 각각 2세를 출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교수에 따르면 영롱이는 지난 4월초 자연임신을 위한 젖소와의 자연교배와 함께 한우의 체세포를 복제한 수정란을 이식받아 현재 체내에서 젖소와 한우 쌍둥이 송아지를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

앞으로 특별한 불상사가 없는 한 영롱이는 2개월 뒤인 내년 2월초 젖소.한우 쌍둥이 2세를 출산하게 된다.

영롱이보다 한달 뒤 젖소 수정란을 이식받은 한우 진이도 현재 임신 6개월째를 맞고 있으며 역시 내년 3월초 2세를 출산하게 된다.

이들이 무사히 2세를 출산할 경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복제동물 2세가 탄생하는 것이다.

황교수는 복제송아지의 2세 출산 의미에 대해 "이는 복제동물 번식기능이 정상이기 때문에 산업화에 적용해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물 복제기술 안전성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축산업 생산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영롱이는 지난해 2월에 탄생했으며 진이는 이보다 한달여 뒤인 3월말에 태어났다.(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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