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버, 2번째 태양전지판 펴기 작업 마무리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승무원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연결된 2개의 태양전지판 가운데 2번째 전지판을 펴기 위한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미 우주항공국(NASA)이 5일 발표했다.

이번 작업은 4일 브렌트 제프 사령관이 원격조정장치를 통해 약 2시간에 걸쳐 실시했다. 첫번째 태양전지판은 지난 3일 단 13분만에 펴졌으나 2개의 연결 케이블이 전지판을 펴는데 장애가 돼 전지판이 완전히 펴지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엔데버호 승무원들은 2번째 전지판을 펴는 작업은 더디지만 순차적으로 진행키로 했었다.

약간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작업은 성공적이었으며 태양전지판은 별다른 문제없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NASA측은 밝혔다. 엔데버호의 화물칸 탑재를 위해 아코디언 모양으로 접혀 있었던 태양전지판이 항공기의 양쪽 날개 모양으로 ISS에 연결된 후 완전히 펴진 상태에서 총 길이는 73m에 달한다.

이는 엔데버호의 전체 길이의 2배에 해당하며 보잉 747 항공기의 양쪽 날개 폭을 능가한다. 총 제작비 6억달러가 든 이 전지판은 64㎾의 전력을 생산, ISS에 연결된 미국의 모듈인 유니티와 러시아 모듈인 자리야와 즈베즈다, 그리고 내년 1월 발사 예정인 미국의 실험실 모듈인 데스티니 등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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