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말론, 기록 경신 다음 경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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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만 더 넣었더라면…”

미국프로농구(NBA) ‘우편 배달부’가 하루 쉬었다. 3일(한국시간) 샬럿 콜로세움에서 열린 샬럿 호니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칼 말론(유타 재즈)은 14점을 넣는데 그쳐 통산 득점부분 2위로 올라서는데 실패했다. 말론의 부진 속에 유타 재즈는 94-89로 패해 6연승 행진이 멈췄다.

말론은 호니츠와 경기 전까지 통산 3만1천398점으로 LA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센터 카림 압둘자바, 윌트 챔블레인에 이어 통산득점 3위에 올라 있었다. 현역 선수로는 휴스턴 로케츠의 하킴 올라주원(10위. 2만5천822점)이 말론과 함께 10위권에 올라있다.

말론의 기록은 3만8천387점으로 1위에 올라있는 압둘자바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3만1천419점을 기록한 챔블레인과는 불과 21점 차이.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23.8점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8위에 올라있는 말론이 평상시의 활약만 보였더라도 충분히 새로운 2인자로 올라설 수 있었다.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둔 긴장감 탓일까 아니면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을까. 말론은 1쿼터 5분 39초가 되서야 처음으로 슛을 시도했고 1쿼터 종료 33초 전에 자유투로 2득점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2득점은 이번 시즌 말론의 한 쿼터 최소득점. 말론은 결국 13개의 야투 중 5개만을 성공시키는 저조한 야투율로 14득점에 그쳐 기록 경신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길 거부한 호니츠는 P.J. 브라운이 말론의 전담 수비수로 나서 공격을 차단했고 데이비드 웨슬리가 30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웨슬리는 특히 87-84로 뒤지고 있던 경기 종료 직전 57초전 3점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9점을 넣은 배런 데이비스는 경기 종료 31초전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전날까지 통산 득점 9천999점을 기록하고 있던 재즈의 존 스탁스는 1쿼터에 처음 던진 슛이 바스켓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1만점 돌파에 성공했다.

기록 경신에 실패한 말론은 6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경기에서 기록 경신에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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