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노총 '쌍끌이 파업'

중앙일보

입력

민주노총 산하 건설산업노조연맹이 29일 총파업키로 한 데 이어 한국노총 소속 한전.철도노조 등 공기업 등이 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파란이 일고 있다.

중앙노동위의 조정기간 연장결정으로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해 정부 및 회사측과 협상 중인 한전노조도 정부가 민영화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전 민영화법안에 대해 한나라당도 조건부 처리방침을 밝혀 한전의 파업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전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자회사인 한전기공과 한전산업 등도 동조파업을 벌이거나 검침.영수증 송달업무 등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도 민영화와 인원감축에 반대하고 있는 철도노조도 정부의 성의가 없을 경우 다음달 15일부터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건설연맹은 산하 4개 퇴출건설사 노조원 및 건설일용직 등을 중심으로 시한부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국 타워크레인 노조원 8백여명이 포함돼 있어 아파트 등 건설현장의 공사차질이 우려된다.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8일 전국임시대의원대회와 중앙위원회를 각각 열어 두 단체의 공동투쟁위원회 구성을 추인하고 향후 공동파업 연대방안 등 투쟁계획을 논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