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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이면 OK! 돈없는 신혼부부들 '웨딩사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소후닷컴]

최근 중국에서는 결혼 비용을 아끼려는 젊은 커플들이 독특한 웨딩사진을 찍는다고 중국 뉴스사이트 소후닷컴이 5일 전했다.

중국에서는 웨딩사진을 찍는 비용은 대개 5000~6000위안(약 90만~110만원) 정도다. 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넉넉하지 못한 주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자) 사이에서는 '포토샵 웨딩사진'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예비 부부의 사진에 아름다운 배경을 합성시키는 것으로 300위안(약 5만원) 정도면 웨딩 앨범을 만들 수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중국 인터넷에서는 포토샵으로 웨딩사진을 만들어주는 사이트가 8000여 개나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부부의 얼굴을 찍어, 인터넷으로 의뢰하면 원하는 배경과 함께 포토샵으로 합성해 준다. 대부분의 이용자는 20~30대다. 비용도 아끼고 개성있는 웨딩사진을 만들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포토샵인 만큼 완성도가 떨어지고 합성 티가 나 촌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예를 들어 복장은 웨딩 드레스와 턱시도인데 배경은 달력에서 본 듯한 바닷가의 모습이 합성돼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포토샵 웨딩사진을 찍은 한 부부는 "주위 친구들이 웨딩사진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종종 봤고, 우리 역시 이를 낭비라고 느꼈다"며 "조금 어설픈 웨딩사진이지만 포토샵으로 해결한 후 나머지 비용으로 진짜 필요한 것을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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