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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가르시아, 연장끝에 스킨스 우승

중앙일보

입력

총상금 18만달러를 걸고 4명이 겨루는 용호상박의 대결. 날씨는 쌀쌀했지만 승부의 열기는 뜨거웠다.

21일 경남 양산 아도니스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2.6천3백23m)에서 벌어진 SBS 인비테이셔널 스킨스 게임. 1천여명의 갤러리가 몰려들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마루야마 시게키(일본).최경주(한국)의 정상급 기량을 만끽했다.

연장전이 벌어진 마지막 18번홀(파4.4백1m). 홀당 1만5천달러의 스킨이 걸린 15~18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6만달러의 상금이 쌓인 최대 승부처였다.

가르시아는 정교한 세컨드 샷으로 홀 4.3m 거리에 공을 붙였다. 뒤질세라 최경주도 4m 거리에 공을 붙였다. 홀에 못미칠 듯하던 가르시아의 공은 내리막 라이를 따라 살며시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6만달러짜리 버디 퍼팅이었다. 반면 최경주의 퍼팅은 아쉽게 홀을 빗나갔다.

3개홀의 스킨이 누적된 13번홀(파5.4백61m)에서도 1.5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3만5천달러를 따냈던 가르시아는 모두 9만5천달러의 상금을 챙겨 우승했다.

파르네빅은 7개홀 스킨이 누적된 8번홀(파4.3백7m)에서 2온1퍼팅으로 4만5천달러를 따낸데 이어 14번홀(파4.3백95m)에서도 1만5천달러를 추가, 상금 6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5천달러가 걸린 1번홀(파4.3백76m)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10번홀(파4.3백58m)에서도 2만달러를 추가해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경주는 특히 파워에서는 조금도 뒤지지 않았지만 어프로치샷과 퍼팅에서 약점을 드러내 상금을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전날 스킬스 게임에서 호조를 보였던 마루야마는 단 한 홀도 따내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네명의 선수들은 2~7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는 등 13개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주로 한국 그린에 익숙하지 않은 가르시아와 파르네빅의 퍼팅이 번번이 홀을 비켜갔다.

스킨스게임은 1~6번홀 매홀 5천달러를, 7~12번홀 1만달러를, 13~18번홀은 1만5천달러를 걸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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