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 업계전체 '중립'…삼성화재만 '매수’

중앙일보

입력

상반기중 대다수 손해보험회사들의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됨에 따라 손보업종 전체의 주가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0일 손보업계 상반기 실적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경기침체가 우려됨에 따라 국내 11개 손보사의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3월 결산법인인 국내 손보사들은 상반기(4월∼9월)영업실적 집계결과 삼성화재만 73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을 뿐 업계 전체로는 2천724억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1분기 흑자였던 동부화재, 현대해상, 동양화재 등이 모두 적자로 반전됐으며 자기자본 총액은 1조9천705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말 대비 22.3%나 급감했다.

그러나 원수보험료는 7조6천415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3.1% 늘어났는데 이는 경기에 후행하는 손보업 특성상 지난 2년간의 마이너스 성장후 금년 상반기에 지난해의 경기회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같은 손보사 실적악화의 가장 큰 이유는 주식투자손실로 투자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의 1조525억원에서 2천347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상품유가증권 평가손과 처분손실은 3천500억원이 넘었다.

한편 삼성,현대,동부,LG화재 등 상위 4사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3월말의 65.6%보다 더욱 높아진 70.2%를 기록해 대형 우량금융기관에 대한 선호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현재 증시상황을 볼 때 손보업계가 투자이익을 통해 상반기의 부진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경기하강국면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손보업 전체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업계 1위 삼성화재의 경우 9월말 현재 시장잠유율이 28.4%로 2위 현대(14.7%), 3위 LG(13.8%)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 독주체제를 굳힌 데다 부실채권이 적고 안정적 투자영업을 통해 지속적 이익창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