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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몽구·몽헌회장 화해…'건설' 지원키로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는 16일 오전 10시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정몽구(MK) 회장이 정몽헌(MH) 현대 회장을 만나 화해하고 협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직접 지원은 불가능하지만 관계사에서 상호거래에 이익이 되는 안을 선택, 해당사의 이사회 등에서 의결을 거쳐 법 테두리 내에서 긍적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MH가 그간의 사정과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현대건설의 자구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한데 대해 MK는 '과거는 잊자, 앞으로가 중요하다'며 위로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차 그룹은 이에따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 2.69%를 현대모비스 등을 통해 매입하고 현대전자가 보유한 현대오토넷 지분을 기아차 등을 통해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또 현대건설이 보유한 인천 철구공장을 인천제철을 통해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도 '현대건설 지원방법을 다각도로 검토중이지만 법과 경제성, 주주의 이익 등을 모두 만족하는 선이 될 것'이라며 '계동사옥이나 수도권 공장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인천 철구공장 등에 대한 매입 타당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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