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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혁 한미은행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은 15일 '기존주주는 물론 새로운 주주인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측과 하나은행과의 합병문제를 논의,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의 증자완료 기념식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신 행장과의 일문일답.

--시장에서는 하나.한미은행간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오늘 성공적으로 DR증자가 끝났다. 이를 계기로 오늘부터 기존 대주주는 물론 새로운 주주인 J.P 모건-칼라일 컨소시엄과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미.하나은행간 합병에 대한 칼라일-J.P모건의 입장은.

▲(칼라일그룹 아시아지역 김병주회장) 은행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것을 검토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부실여신에 대한 실사는 해봐야 알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나은행을 훌륭한 은행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발표할 내용이 있을 것이다.

--한미.하나은행간 합병외에 또 다른 합병도 검토하고 있나.

▲ 언론에서는 여러 종류의 합병조합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구체적 검토는 하지 않았다. 우선 한미.하나은행간의 관계를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추후에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연말쯤 하나.한미은행간의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합병은 구체적으로 언제쯤 이뤄지나.

▲아까도 말했듯이 언제 발표하겠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다.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의 DR증자 참여를 두고 외부에서는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투자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데.

▲(칼라일그룹 아시아지역 김 회장) 계약서상 보유기간은 3년이상이다. 그러나 기간이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향후 몇년동안 은행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이 전수해 줄 선진금융기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칼라일그룹 아시아지역 김 회장) 위험관리 등의 선진금융기법을 전수할 생각이다. 이를 은행측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합병에 대해 하나은행과 얼마나 논의했나.

▲ 아직 하나은행측과 만나서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를 논의한 적은 없다. 제2차 금융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어느정도의 적정한 규모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은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은 없다.

--대주주가 바뀌었는데 한미은행의 경영진은 어떻게 되나.

▲(칼라일그룹 아시아지역 김 회장) 칼라일은 강한 경영진을 보고 투자한다. 칼라일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자금과 전략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경영진에 대한 지원도 포함된다.

(신동혁 한미은행장) 현재 전체 이사는 은행장을 포함해 13명이다. 컨소시엄측이 5명을 지원한다. 그러나 현 경영진 변동은 없다.

--한미은행의 향후 경영방침은 어떻게 되나.

▲(칼라일그룹 아시아지역 김 회장) 클린 뱅크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전략적으로는 우량한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해 영업할 것이다. 규모가 크고 명성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성이 최우선 순위다.(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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