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三通되면 홍콩 중계무역수입 6%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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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업계는 대만 정부가 앞서 발표한 대로 오는 12월 중순 대륙과 직항을 포함한 3통(三通:通航.通商.通郵)이 실현될 경우 중계무역 수입 감소로 6%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콩 수출협회의 린젠펑(林健鋒) 회장은 대만이 진먼다오(金門島)와 중국 푸젠( 福建)성 샤먼(廈門) 등지와 직접 통상을 하게 되면 그동안 누려온 양안 중계무역이 크게 감소해 4-6%의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고 홍콩 일간 명보(明報)가 15일 보도했다.

린 회장은 14일 홍콩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데 이어 양안 간의 3통이 정식 실현되면 중계무역지인 홍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린 회장은 그러나 '홍콩은 중국의 관세 인하조치 등에 따른 외국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확대되면 비즈니스 기회도 늘어나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콩 중소기업상회의 구궈밍(古國銘) 명예 부회장은 현재 홍콩 내 29만여개의 중소기업 중 10만여 업체가 교역 및 중계무역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에 대해 양안 3통 실현 및 중국의 WTO 가입 등이 이들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중소기업 자금지원 등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구 부회장은 오는 2010년까지 중국과 홍콩 간의 무역이 1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8월말 현재 홍콩의 수출입 규모는 1조633억 홍콩달러(한화 약 150조원)로 이중 중계무역의 비중은 8천838억 홍콩달러다.(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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