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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과 시너지… 은퇴 상품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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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에서 둘째)이 TV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감사합니다’ 코너를 패러디해 직원들에게 새해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경영 슬로건을 ‘건강한 하나, 해피 투게더’로 정했다. 건강한 은행 구성원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사회공헌 활동과 금융소비자의 권익 향상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도 이바지하겠다는 뜻이다.

 올해 4대 경영 전략은 ▶영업기반 확대 ▶핵심역량 강화 ▶수익기반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큰 올해 목표는 새로 인수한 외환은행과의 시너지를 최대로 키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 50’ 금융그룹으로 진입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23.3% 늘어난 1조22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주력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현대건설 주식매각 차익 등 일회성 요인으로 수익이 늘고, 총대출도 대기업·가계대출을 중심으로 7%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와 국내경기 침체로 높은 수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각 부문별 시너지 창출안을 만들어 신사업 발굴 및 교차 판매 등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선 이유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바젤III 도입 등으로 강화될 규제에 맞추기 위해 들어갈 비용 충당을 위해서라도 수익성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수신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신상품은 은퇴 설계용 금융상품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은퇴설계 전용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해는 펀드·방카슈랑스·예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은퇴 관련 상품·서비스를 개발해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4~63년생) 은퇴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퇴직연금의 경우 가입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체계적인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상품을 통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해준다는 방침이다.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A)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 등의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건전성 관리도 중요해졌다. 하나금융은 산업·고객·상품별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예대율·유동성비율 등 다양한 규제비율을 준수하기 위한 기간별 로드맵도 만들었다.

 해외 사업부문을 정비하고 진출 지역을 넓혀나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난달 미국의 한국계 교포은행인 새한뱅콥의 지분 51%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새한뱅콥은 미 로스앤젤레스(LA) 지역 10개 교포은행 중 4위권인 새한은행의 모회사다.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인수한 외환은행과 함께 가칭 ‘KEB하나재단’을 만들어 총 1000억원을 대학생 학자금 대출 지원 등에 내놓기로 했다. 중소자영업자의 안정적인 생계 지원을 위한 ‘노란우산 공제’ 등을 활성화하고, 천주교 산하 사회공헌단체인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과 함께 만든 기부 상품인 ‘바보의 나눔 적금’ 등 사회공헌 상품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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