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네시아 CEPA 협상 개시 … 베트남과 200억 달러 원전 진출 약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이명박 대통령과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연내 제1차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교역량을 2015년 500억 달러, 2020년 1000억 달러로 늘리자는 목표도 정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다음 날인 이날 이 대통령은 유럽연합(EU)·가봉·스페인·베트남·우크라이나·인도네시아 정상들과 모두 6번의 정상회담을 했다. 조찬(EU)·오찬(베트남)·만찬(인도네시아)을 모두 정상과 했다. 이날까지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한 24건의 정상회담 중 22건을 소화하고, 29일 조지아(옛 그루지야)·헝가리만 남겨 뒀다.

 이 대통령은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 만나선 200억 달러 규모 베트남 원전사업 진출을 위한 약정도 체결했다.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부휘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양국이 공동으로 베트남 원전 5~6호기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평화적 목적의 베트남 원전 개발을 위한 추가협력 약정서’(MOU)에 서명했다. 문재도 지경부 산업자원협력실장은 “한국이 사실상 200억 달러 규모 베트남 원전 5~6호기 건설을 수주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셈”이라며 “앞서 원전사업권을 따낸 러시아(1~2호기)와 일본(3~4호기)도 예비타당성 조사 후 별 무리 없이 베트남 국회의 승인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