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정일미 2년연속 '상금 여왕'

중앙일보

입력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시즌이 제2회 파라다이스 여자오픈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SK인비테이셔널과 SBS 최강전을 차지해 올시즌 2승을 거둔 정일미(28.한솔CSN)는 모두 1억3천8백만원의 상금을 확보, 지난해에 이어 상금왕에 올랐다.

강수연은 상금 랭킹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강수연은 평균타수 72.00타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스포츠에서는 가정이 통하지 않지만 강수연이 파라다이스오픈에서 마지막 관문을 잘 넘겼더라면 1998년 김미현(71.75타) 이후 2년 만에 평균타수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강수연은 파라다이스오픈 1라운드에서 마커인 대만의 리 웬린이 "드롭 지역이 틀렸다" 면서 신경전을 펼치자 샷이 무너져 7오버파를 기록하는 등 합계 13오버파 2백29타로 공동 34위에 그쳤다.

강수연은 대회가 끝난 뒤 "상금왕보다 언더파로 시즌을 마치고 싶었다" 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수연은 라운드당 평균 3개의 버디를 기록했으며, 라운드당 언더파율에서도 52.17%로 1위에 올랐다. 퍼팅에서는 김보금이 평균 30.86으로 1위, 서아람이 30.97로 2위가 됐다.

여자프로골프의 올시즌 두드러진 특징은 김형임.전해영.이선희.신현주(아마) 등 첫승을 올린 선수가 4명이나 등장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KLPGA대회가 14개로 늘어나며 레슨에 전념했던 선수들이 이제는 상금을 위해 훈련에 몰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세리.김미현 등 몇몇 스타에 의존했던 선수층이 점차 두터워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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