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거래소 투자전략]저점 매수의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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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의 폭락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해도 좋을듯 싶다.

13일 거래소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과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가 다시 제기되면서 사흘 동안의 상승행진을 마감하며 폭락했다.

이날 하락은 나스닥 폭락→외국인의 선물 급매도→프로그램 매물출회로 이어져 지수관련주 중심으로 차례로 무너지며 도미노현상을 보였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전날 급락에도 불구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직은 긍정적이다. 결국 국내증시의 관건은 미국증시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미국증시가 안정세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상승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반등세를 이끌 요인을 찾기는 어렵다. 따라서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미국증시의 방향성과 현대건설 자구안 발표에 따른 시장평가에 주목하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은 각 증권사 14일 투자전략.

◇ 굿모닝증권 = 종목별 저점매수 전략 유지

외국인은 한국증시가 내부적인 요인이 아닌 외생변수로 인해 단기적인 충격을 보일 수는 있겠지만 구조조정 가능성과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적어도 비중을 낮출 시점이 아니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전일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올들어 10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한데 따른 헷지차원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미국증시의 안정성이 선행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불안해졌다. 여기에 외국인의 적극적인 선물매도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출회로 지수는 큰 폭 하락했지만 우려했던 외국인의 현물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또한 이번주에는 현대건설 자구계획 발표 및 AIG로부터의 외자유치 여부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논란이 예상되던 공적자금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15일 예정돼 있는 FOMC회의에서도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가 상당부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급측면에서도 전일 1천2백36억원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200억원 미만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여 잠재매물 역시 크게 감소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구조조정 관련주 등 최근 외국인이 관심을 높였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점매수 관점에서의 시장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작성자 : 서준혁)

◇ 동부증권 = 리스크요인 확인후 저점매수

단기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시장의 방향은 당일 미국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므로 일단은 미국 정국불안 등에 따른 리스크 요인의 감소를 확인한 후 저점매수에 임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외환위기 이후 치솟았던 이자율을 낮추기 위해 정부는 확장 금융정책을 썼다. 결과적으로 이자율은 떨어지고 소비와 생산이 늘며 급기야 지난해 주식시장의 활황세가 나타났다.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고 이자비용 감소로 기업들의 수익성도 호전됐으며 기업과 금융권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속하게 유입됐다.

그러나 현재는 기업과 금융권에 대한 구조조정 일정이 지연되고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풍부한 유동자금은 위험부담이 없는 국공채로만 몰리고 있다.

지금의 이러한 자금시장 불안은 2단계 기업구조조정의 최대 관건인 현대건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는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나치게 우려해 가급적 모든 기업을 살리는 방향의 미온적인 방향보다는 지금의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원칙이 고수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 그렇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우 미국시장 불안으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의 동조화의 강도는 점차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경기하강 국면에서 지수 상승전환을 논할 수는 없다해도 최소한 600 포인트 이하에서 머물고 있는 국내 주가의 한단계 상승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작성자 : 차재헌)

◇ SK증권 = 기술적 지지선은 무너졌지만...

기술적 지지선(20일MA)
이 무너지고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약화되어 상승 추세의 지속성이 의심받고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나스닥 반등 가능성과 낙폭과대 논리로 상승쪽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는 설득력이 없다.

이는 시장을 기술적으로 보나, 국내외의 악재속에 둘러싸여 있는 암울한 상황으로 보나, 점차 상승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현 시점에서 가장 큰 호재는 다름아닌 '악재의 소멸'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커다란 상승 모멘텀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고 현재 시장을 누르고 있는 악재들이 하나 하나씩 사라지는 것이 가장 큰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이제부터는 '호재가 연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있고 고객 예탁금도 7조원을 지키고 있다.

또한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에는 변함이 없고 조만간 공적자금 투입도 실시될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의 간헐적인 충격이 지수를 끌어내릴 때마다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작성자 : 현정환)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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