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1언더 부진한 출발

중앙일보

입력

시즌 10승 달성과 상금 1천만달러 돌파를 위해 유럽으로 날아간 타이거 우즈(미국).

우즈가 ' "미국 프로골프협회(PGA)가 나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 며 불만을 터뜨리더니 '시즌 마지막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총상금 5백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소토그란테의 발데라마 골프클럽(파72.6천9백74야드)의 17번홀(파5.5백36야드). 우즈가 티샷한 공은 3백23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졌지만 문제는 세컨드 샷이었다.

홀컵까지 2백13야드를 남겨놓고 6번 아이언으로 힘차게 때린 공은 그린 앞쪽에 멈춰 섰다가 백스핀이 걸리면서 워터 해저드에 빠져버렸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날 17번홀에서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범했던 우즈는 결국 1벌타를 먹고 4온 2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우즈에겐 '마의 17번홀' 인 셈. 우즈는 버디 5개에 보기 4개를 범하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1, 3, 4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쇼트게임이 흔들려 퍼팅수 30개를 기록했다.

반면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보기 2개에 버디를 무려 11개나 잡아내는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9언더파 63타를 쳐 2위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을 3타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우즈와는 8타차. 우즈는 "하루에 4~5언더파는 언제든지 몰아칠 수 있기 때문에 아직도 가능성은 남아 있다" 고 말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9번홀까지 경기하다 허리 부상이 악화돼 경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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