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오미자, 와인으로 즐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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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신맛·쓴맛·짠맛·떫은맛·단맛이 한꺼번에 난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나무 열매 오미자(五味子). 동의보감엔 오미자에 대해 “심장·간장과 기·혈이 허약한 사람에게 효과가 있고, 눈·피부·맥박·생식기·항문 이상을 다스리는 데 효험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오미자를 이제 와인으로도 만들어 즐길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오미자 와인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우선 오미자에 과일즙을 넣는다. 신맛과 쓴맛을 순화하기 위해서다. 그 다음 효모를 넣고 섭씨 15~25도의 온도에서 발효시킨다. ‘오미자+과즙’ 혼합물이 발효되면 이를 눌러 짜낸 뒤 앙금을 걸러 15~20도에서 2~3개월 동안 숙성시킨다. 이렇게 숙성된 액체의 찌꺼기를 걸러내면 달콤한 오미자와인을 맛볼 수 있다. 바쁜 생활에 쫓기는 요즘 사람들에게도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이 기법을 전수받은 업체들이 곧 오미자 와인을 만들어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정석태 연구관은 “소비자가 맛있고 건강에 좋은 와인을 조만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고품질 가공품 생산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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